그러므로 그것은

 

 

 ‘피벗’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과 수준, 언어는 딱히 와 닿지 않았지만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미국 내 복지 좋은 회사 상위 20개 회사들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벤치마킹 하듯 실행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 회사를 6년 넘게 다니며 딱히 좋은 복지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던 그것들이 사실은 매우 수준 높은 복지들이었다는 것에 무척 놀랐는데, 그렇다면 구글 직원들도 우리 회사 직원들처럼 내적 만족도가 낮은 상태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말인가. 혹은 같은 복지 서비스를 받음에도 우리만 유독 지치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다는 건가. 혹은 복지 서비스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차이점이 그들과 우리 사이에 있는 것인가. 그로 인해 미국 내 좋은 회사 상위 20개 회사들의 대표 프로그램을 따라 해도 그것에 대한 감사나 효용이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뭔가… 그냥 불만이 많은 민족성인가 아니면 복지의 차이가 아니라 연봉의 차이 때문인가 아니면 복지는 있지만 그것의 활용을 제대로 못함인가 아니면 그저 내가 못나서 그런 건가 아니면 어제 못 참고 먹은 치킨 때문인가 아니면 오늘 아침 과다 복용한 비타민 때문인가 아니면 더워서 가지 못한 자라 세일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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