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실감
SNS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해 다짐과 새해 소망을 올리고 있었다.
매 순간 누군가는 화장실에서 집에서 사무실 자기 자리에서 새해 다짐을 올리는 중이었다.
나는 새해 다짐 이전에 어떻게 해야 새해라는 실감이 날 수 있을지 고민하곤 했다.
텔레비전 속 신년 방송을 몇 시간 째 보고 있어도, 온라인 뉴스를 봐도, 15분에 걸쳐 새로 산 펭수 달력을 빤히 보고 있어도, 수영 강습을 끊고 연초라 항상 이렇게 사람이 많다는 강사의 말을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떡국을 먹어도 떡국 속 만두를 세면서도 새해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SNS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실감한다는 듯 소망과 다짐을 올리고 있었다. 나는 홀로 어떤 가격에 있어 ‘미달 판정’을 받고 2019년에 남아 있는 듯 했다.
설이 지나 3월이 되어도 그랬다. 도통 눈이 내리지 않던 변비 같던 겨울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새해의 쨍- 한 그런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제비 같았다.
그렇게 6월이 되었다. 나는 아직도 새해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 올해를 다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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