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례

 

또 물에 잠긴 느낌을 받는다

일이 많고 빈틈이 없고 끈 없는 튜브처럼 제각각 움직이는 지각들.

언젠가부터 회사 주차장 경비 아저씨들이 층마다 서서 들어오는 차량들에

경례를 한다.

지하 7층에 차를 세우러 가며 4번 정도 경례를 받았다. 

지하를 향하는 자들을 위한 경례.

그리고 다시 목에 담이 걸린듯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늘을 바라본다.

마음은 각각 몇 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을까.

상황과 판단에 따라 이 관절들이 움직이며 특유의 마음 형태를 만드는 걸까.

그렇다면 오늘의 마음은 심한 관절염.

비가 올듯 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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