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2021년 12월.

생명의 땅, 세렝게티

 

 

 

 “우리는 만약 우리가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생물을 복원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기업 ‘깅코 바이오웍스’의 이사 크리스티나 애거패키스는 말한다.

 이들은 5년이 채 지나지 않아 과거에 존재했던 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DNA 복원 기술과 합성생물학을 활용해 한때 하와이주에 서식했던 나무의 꽃송이에서 나던 알싸한 두송향을 되살려냈다.

 냄새를 되살리는 일은 단순히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뭔가의 냄새를 맡는 일이 아니라고 시셀 톨라스는 말한다. 그녀는 깅코와 협력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멜 리서치랩 베를린’의 연구원이자 미술가다. “냄새는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그녀는 말한다.

 

 

 

 싱클레어는 세렝게티가 이제는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변화의 힘의 원천은 변변치 않은 누였다. 당시만 해도 생태계의 구조와 상태에 유달리 중요한 동물을 뜻하는 핵심종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새로웠다. 그때까지 확인된 핵심종은 모두가 최상위 포식동물이었다. 그러나 세렝게티에서는 사자가 아니라 녀석들의 먹잇감이 왕이었다.

 

 “사람들은 누가 사자나 하이에나 또는 악어 같은 동물들 때문에 죽는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포식동물에게 잡아먹힌 성체는 약 25~30%에 지나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 그럼 가장 큰 죽음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굶주림이다.

 

 그리고 누의 일기를 통해 어떤 사실을 알 수 있을까? 바로 녀석들, 특히 암컷들이 늘 지독하게 굶주린 상태라는 것이다. “암컷 누는 거의 일생 내내 아사 직전 상태로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끼를 낳기 때문에 그렇죠.” 홉크래프트는 지적했다.

 

 

 

 “우리의 숲에 다녀왔지요. 무엇을 봤나요?”

 “내 무지를 봤습니다. 나는 숲에 나무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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