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허블, 2019(전자책 발행)

 

 

 

 “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실은 외계성이었군요.”

 

  • - 공생가설 중

 

 

 

 “동결은 대가 없는 불멸이나 영생이 아니야. 살아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눈을 뜨는 순간이 있어야 하고, 그때마다 나는 내가 살아보지도 못한 수명을 지불하는 기분이 들지.”

 

  •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

 

 

 

 사람들은 추모를 위해 도서관을 찾아온다. 추모의 공간은 점점 죽음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장소로 변해왔다. 도시 외곽의 거대한 면전을 차지했던 추모 공원에서, 캐비닛에 유골함을 수납한 봉안당으로, 그리고 다시 도서관으로. 도서관을 드나드는 이들 중에 헌화하기 위해 꽃을 가져오는 사람은 없다. 대신 도서관에서는 마인드에게 건넬 수 있는 데이터를 판다. 꽃이나 음식, 생전에 고인이 좋아했던 물건들을 모방하는 데이터 조각들이다.

 

 마인드는 한 사람의 일생에 이르는, 매우 막대하고도 깊이 있는 정보의 모음이죠.

 

  • - 관내 분실 중

 

 

 

 우리의 몸은 너무 한계가 많죠. 특히 제가 딸 서희를 가졌을 때는,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얼마나 많길래 이 고생을 해야 하나 한숨이 나왔다니까요.

 

  • -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중

 

 

 

 언젠가 도서관 안에서 책이 분실되면 찾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 -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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