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김난도, 최지혜, 이수진, 이향은, 다산북스, 2022(초판 1쇄)
예전처럼 단일한 채널(예컨대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우에는 대안을 계속 줄여나가며 하나의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구매과정을 ‘깔때기funnel’라고 불렀다. 하지만 요즘에는 실제 구매하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오가기 때문에 ‘여정journey’이라고 한다.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파괴적 커머스disruptive commerce’라고 부른다.
최근 유통 트렌드의 하나는 ‘탈상권’인데, 소위 ‘힙hip’한 상권은 지역적 배후가 좋지 않아도 각지에서 방문객이 찾아와 주목받고, 배후가 탄탄한 기존 상권은 쇠락하는 현상이다.
<매경이코노미>는 최근 오프라인 상권 트렌드로 ‘렌트 프리(rent free,무상임대)’와 ‘키 테넌트(key tenant,핵심점포)’를 꼽은 바 있다. 인기 브랜드는 임대료 면제를 제안받는데, 핵심점포(임차인)가 임대인보다 우위에 서는 현상에 주목한 것이다. 나아가 집객 효과가 큰 유명 맛집, 서점 등의 핵심 브랜드가 부동산 상가 개발의 기획 단계부터 지분을 투자하며 참여하는 ‘키 테넌트 참여형 개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2017년 10월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머그잔, 텀블러, 커피 제품 등의 온라인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스타벅스라는 공간이 주는 유일무이한 ‘장소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현대의 럭셔리는 단지 ‘매우 비싼 브랜드’가 아니다. 멀티 페르소나 시대의 럭셔리란 ‘확고한 취향’이다.
이탈리아의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는 “낡은 것은 죽어가고 있는데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 혼돈 상황”이라고 ‘위기’를 정의한 바 있다.
지하 2층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은 의류 매장임에도 마네킹이 없다. 대신 직원이 그 역할을 한다. 디스이즈네버댓 직원들은 모두 비주얼이 강렬하다. 몸에 문신이 있고, 신체 다양한 부분에 피어싱을 뚫고, 강렬한 색으로 염색하거나 아예 머리를 밀기도 한다. 백화점에서는 보통 직원의 문신이나 피어싱, 염색 등을 제한해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더현대 서울에서도 무척 난감했다고 한다.
리테일테크 중에서도 오프라인 공간에 온라인의 편리함을 더한 경험을 ‘피지털Physital’이라고 한다.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는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다.
“매장賣場이 아니라 매장買場이다. 점포는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물건을 사는 곳이다.”
사실 대단한 것은 이 광고를 제작한 기획사가 아니라 그것을 컨펌해준 광고주다. 그래서 광고업계에는 “광고는 광고주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고, 건축가들은 “건물은 건축주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경영 멘토로 활약했던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은 <그로쓰>에서 “조직은 사장의 그릇만큼 큰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조직은 리더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 조직은 리더가 믿는 만큼 창의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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