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2022(1판 2쇄)

 

 

 가장 환상적인 환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2011년 <AP> 통신은 77퍼센트의 미국인이 천사가 있다고 믿는다는 여론 결과를 발표했다.

 

 

 일개미는 날개가 없다. 어디로 가든 걸어서 간다. 아니, ‘달린다’가 더 맞는 단어일 듯하다 개미의 조상은 날개 달린 말벌이었고, 현대 개미는 진화 과정에서 날개를 잃었다.

 

 

 혈관을 다 모아서 이어 붙이면 지구를 세 바퀴나 감고도 남는다. 이는 피와 세포 사이의 접촉 표면적이 엄청나게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파와 창자뿐 아니라 간, 콩팥 등 우리 몸에 있는 커다란 장기 중 상당수는 모두 피가 세포에 닿는 유효 표면적을 늘린다.

 

 

 깃털은 파충류의 비늘이 변형된 것이다. 아마 원래 비행용이 아니라 포유류의 털처럼 단열용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진화가 이미 있는 것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새는 조상이 지녔던 이빨을 버렸다. 이빨 대신에 각질의 부리가 더 가볍기 때문이다.

 

 

 털세움근은 우리가 추울 때 닭살을 돋게 만든다. 우리 몸이 따뜻해지도록 털로 뒤덮여 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유산이다. 

 

 

 일부 세균은 수소를 만들 수 있으며, 그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여 연료를 만들자는 구상도 있다. 동물은 다른 방면에서도 세균의 전문 기술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빛을 만드는 데 쓴다. 동물은 또 다른 가벼운 기체인 메탄도 쉽게 만든다. 소는 메탄을 뿜어내는데, 이 메탄도 사실은 위장에 있는 세균(그리고 다른 미생물들)이 만드는 것이다…

 ‘늪 가스’라고 알려져 있는 메탄은 늪지대에서 때로 자연적으로 불이 붙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우주 비행사가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지구의 중력이 닿지 않는 곳에 있기에 무중력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틀린 생각이다! 우주 정거장은 지구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 런던에서 더블린보다 더 가깝다 – 지구의 중력은 우주 정거장이 해수면에 있을 때와 거의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우주 정거장을 강하게 잡아당기고 있다. 우주 비행사는 체중계에 올라선다면 무게가 0으로 나올 것이라는 의미에서 무중력이다…

 우주 비행사와 체중계, 우주 정거장과 으 안의 모든 것이 떠있는 이유는 자유 낙하를 하기 때문이다. 모두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세계를 돌면서 추락하고 있다. 중력은 계속 작용하면서, 그 모두를 지구의 중심으로 잡아당기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은 지구 주위를 고속으로 돌고 있다. 나무나 빠르게 돌기에, 계속 지구로 떨어지고 있으면서도 지구를 비껴가고 있다. 궤도에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다. 

 … 궤도에 있는 우주 비행사들은 떨어진다. 끊임없이 떨어진다. 달은 떨어지고 있으며 40억 년 넘게 떨어지는 중이다. 세계를 돌면서, 영구 궤도에서 떨어지고 있다.

 

 

 높은 대기 권역으로 올라가면 이른바 공중 부유 생물, 즉 공중 플랑크톤aeroplankton과 마주친다. 꽃가루, 홀씨, 바람에 날리는 씨, 요정파리, 거미줄이라는 작은 낙하산에 매달린 조그만 거미 등 많은 생물로 이루어진 혼합 집단이다.

 

 

 많은 식물은 새의 날개(그리고 포유동물의 다리)를 빌려서 씨를 멀리까지 운반한다. 우엉의 씨에는 찍찍이처럼 작은 갈고리가 달려 있어서, 동물의 털이나 깃털에 달라붙어서 다른 곳으로 운반한다.

 

 

 성sex이 정확히 왜 필요한지는 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심하다. 왜 대다수의 동물과 식물은 암수끼리 유전자를 섞는 것일까?

 

 

 세포 예정사는 배아를 조각하는 데 쓰이는 비법 중 하나다. 모든 포유류는 자궁에 있을 때 손가락에 물갈퀴가 달려 있으며, 나중에 물갈퀴를 이루는 세포들이 죽어 사라진다. 수달처럼 헤엄치기 위해 물갈퀴가 필요한 수생 동물들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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