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사사키 겐이치, 뮤진트리, 2021(첫판 2쇄)

 

 

 세상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미워하는 사람,

 성공한 사람과 실의에 빠지고 불우한 사람이 구조상 동거하고,

 항상 모순에 차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는 사회.

  • -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3판

 

 

 

 연애 특정한 이성에게 특별한 애정을 품고 둘만이 함께 있고 싶으며 가능하다면 합체하고 싶은 생각을 갖지만 평소에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척 마음이 괴로운(또는 가끔 이루어져 환희하는) 상태.

  • -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3판

 

 

 

 동거 책을 읽는 일

  • - 『산세이도 국어사전』 제2판

 

 

 

 독서 ‘연구나 조사 때문이거나 흥미 본위가 아니라’ 교양을 위해 책을 읽는 일. ‘드러누워 읽거나 잡지 주간지를 읽는 일은 본래의 독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 -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2판

 

 

 

 범인 스스로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거나 공명심을 갖고 있지 않거나 해서 다른 것에 대한 영향력이 전무한 채 일생을 마치는 사람. 가정 제일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대다수 서민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 -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3판

 

 

 

 사전이라고 어느 것이나 다 같은 건 아니다. 무색무취한 사전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객관성’을 취지로 삼는 『산세이도 국어사전』의 계승자가 강력히 호소했다.

 

 

 ‘물’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대체로 ‘수소와 산소의 화합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도무지 ‘단어의 이미지’와는 무관한 추상적인 설명이다. ‘단어의 이미지’는 생활과 함께 한다. 일상의 경험 속에 있다.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 - 겐보 히데토시, 「『산세이도 국어사전』」. <산세이도 부클릿> 19호,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투명하고 차가운 액체.

  • - 『산세이도 국어사전』 초판

 

 

 

 “’바꿔 말하기’란 예컨대 모양을 찾으면 ‘모습’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모습을 찾으면 ‘상태’라고 쓰여 있지요. 그래서 상태를 찾으면 ‘모양’이라고 쓰여 있는 거예요. 그 밖에도 남자를 찾으면 ‘여자가 아닌 쪽’, 여자를 찾으면 ‘남자가 아닌 쪽’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빙빙 돌리기만 하는 것’이라고 불렀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기술이 아주 일반적이었지요. 사전이란 그런 것이어도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적당히 넘어가도 되는 건가, 하고 많이들 생각했지요.”

 

 

 야마다에게는 사전을 만들 때 양보할 수 없는 신념이 있었다. “사전은 ‘문명 비평’이다.”

 

 

 평생 변하지 않은 야마다 선생의 언어관이, “말이란 부자유스러운 전달 수단이다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취재 중에 자주, “국어사전의 종류가 왜 그렇게 많은 거죠? 한 권으로 정리하면 될 텐데 말이에요라는 의견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말’의 본질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위험한 생각이다. 소리도 없이 변하는 ‘말’을 절대적으로 정해진 의미로 한정하는 것은, 국가나 권력이 사람들의 사상을 억압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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