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PTIC, VOL.33, 자기 계발 심리학의 명과 암

 

 

 현재 미디어 산업은 분노를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때로는 분열까지도 조장하는 수익 모델에 기반한다. 펠드먼홀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양극화된 신경 동기화를 촉진한다. 이에 대응해서 더 포괄적인 정보원을 제시하고자 하는 미디어 조직이 등장하고 있다. 올사이드AllSides, 탱글Tangle, 리도크래시Readocracy 같은 매체는 미디어의 편향성과 맞서면서 양극화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생명우선론자 중 일부는 낙태뿐만 아니라 잠재적 인간의 발달을 저해하는 행위는 물론 자위도 살인이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몬티 파이튼Monty Phython의 노래 <모든 정자는 신성하다Every Sperm Is Sacred>라는 귀류법으로 이어진다. 

 

 

 

 잠재적 인간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고 실험이 있다. 한 병원에 불이 났다고 해보자. 그곳에서 안전하게 나올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왼쪽으로 가면 신생아실에서 갓난아기를 구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액체 질소 통에 든 여섯 개의 냉동 배아를 구할 수 있다. 만약 잠재적 인간이 정말로 소중하다면 한 명의 아기 대신 여섯 개의 배아를 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일견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은 사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행복과 같은 주관적 척도 점수를 향상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객관적 행동 척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 즉 자존감 치료라는 영세 사업은 정말로 개선이 필요한 개인의 행동 변화에 대해서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파워 포징 효과를 최초로 연구한 2010년 논문에 따르면 그와 같은 자세를 취한 사람들은 자신감이 증가했고 재정적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향이 높아졌다. 또 파워 포즈 자세를 한 사람들은 순종적이거나 수동적이라고 정의된 자세와 비교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높아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 결과는 자기 계발서와 테드 강연의 단골 주제로 등장했다.

 문제는 그중 어떤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분명 ‘그릿’을 갖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의 사례는 대부분 제외되었다. 그 사례들은 린다 네이선Linda Nathan의 <그릿이 충분하지 않을 때When Grit Ins’t Enough>에 잘 정리되어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幸福’은 원래 우리나라에 있던 말이 아니다. 행복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1800년대 후반 일본에서 ‘happiness’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표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지난 20년간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아직도 불행하다면 본인에게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외계인은 피랍자에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늘 기억하고 있고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늘 고통을 느낍니다. 외계인들은 지구까지 광속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우리보다 앞서 있지만 우리가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진통제는 개발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민족 국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데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민족 국가라는 개념이 정치 체제나 사람들에 의해 정의된 지 겨우 두 세기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반면 도시의 역사는 1만 년이나 거슬러 올라간다… 브랜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구는 통신과 경제 활동이 국경을 초월하는 도시 행성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과학과 종교는 두 가지 역설을 제시한다. 역설 하나, 미국은 의심의 여지 없이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다. 그러나 미국은 또한 과학, 특히 기후 변화, 백신 그리고 진화에 대한 불신이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선진국 중 하나다. 역설 둘,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종교에 대한 집착이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라 평균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1인당 평균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부유한 선진국 중에 가장 종교적인 국가다. 

 

 

 

 이것이 바로 불평등의 핵심이다. 위계의 특성상 특정 계층의 사람을 착취하는 것은 집단에 이익을 가져오고, 특히 다른 집단과 경쟁하는 사회에서는 생존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관행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선택된다.

 

 

 

 프로그래머들의 흔한 농담을 조금 비틀어 비유하면 불평등은 버그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기능이다.

 

 

 

 많은 음모론이 계절을 탄다. 어떤 음모론은 9월 11일이나 11월 22일과 같이 특정한 날짜를 전후로 등장한다. 또 특정 계절에만 출현하는 음모론도 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눈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거나 항공기 비행운의 증가가 모종의 기밀 기후 조절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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