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금세 추워진 날들에
나도 모르게 늘어나는 혼잣말에
무릎과 허리에 부착된 ‘어이쿠’ 버튼에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 일 위와 이 위로 돈과 건강을 뽑은 사람들에
닦지 않은 지 오래된 거울에
먼지 묻은 코트와 빛바랜 신문지 위로 녹아가는 추억에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나와
남들도 다 그렇지 않나 속삭이는 내 안 너와
아까부터 자꾸 커피를 달라고 칭얼거리는 손가락 마디에
지난달 아버지를 떠나보낸 친구와
오늘 아침 아버지 발인인 친구의 세면대 앞 얼굴에
NFT일 줄 알았지만 몇 비트의 정보였을 뿐인 추억들에
갈수록 좁아지거나 혹은 사라져버리는 골목 사이 부는 바람에
맞춰 옷을 껴입듯
받아들이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