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4권,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황금가지, 2022(개정판 1판 10쇄)

 

 

 

 오늘 아침, 나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행성의 땅, 말(馬)의 평원 가장자리에 있는 천막집에서 태어났다.

 

 

 운명의 장난인지, 마지막 주자의 이름은 울로트였다. 프레멘 언어로 그 말은 ‘사랑받는 낙오자’라는 뜻이었다.

 

 

 죽음은 아주 개인적인 것이다. 나는 그것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올림프스 산에 있는 신의 자리에서 내가 그대에게 분명히 단언한다. 정부는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신화이다. 신화가 죽으면 정부도 죽는다. 

 

 

 군대라는 인간 기계가 지금 우리가 가진 꿈을 만들어냈다, 친구.

 

 

 스파이스를 먹는다면 그보다 몇 배나 되는 세월을 살 수 있겠지만, 모네오는 그것을 거부했다. 레토는 그 이유를 확신하고 있었다. 모네오는 죽음을 갈망하는, 인간들의 그 독특한 상태에 접어든 것이다.

 

 

 “그는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내린 결정의 결과에서 도망치지 못했소.” 모네오가 말했다. 

 

 

 지도자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이것이 될 수밖에 없다. 누가 신의 흉내를 낼 것인가 하는 것.

 

 

 “시간 역시 장소가 될 수 있다, 모네오. 그대가 서 있는 장소, 그대가 보는 곳, 또는 그대가 듣는 것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그것의 척도는 의식 그 자체 속에서 발견된다.”

 

 

 그대의 신은 계속해서 그대를 창조하고 있다.

 

 

 훌륭한 행정관과 형편없는 행정관 사이에는 대략 심장이 다섯 번 뛰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는 세포의 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폐하를 배신하느니 차라리 저 자신을 배신할 겁니다.

 

 

 레토는 이 말을 오해하기로 했다.

 

 

 “나는 고독의 권리로 통치한다, 시오나. 나의 고독은 일부는 자유이고, 일부는 노예 생활이다. 나의 고독은 내가 그 어떤 인간 집단에게도 매수당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노예처럼 종속돼 있다는 건 내가 군주로서 가진 모든 능력을 최선으로 발휘해 너희 모두를 섬길 거라는 뜻이다.”

 

 

 “숙부는 레토 황제가 절대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항상 말했어요. 숙부는 레토 황제가 기도를 강압 미수로 본다고 했죠. 선택된 신에게 가하는 일종의 폭력 행위라고요. 불멸의 존재에게 ‘제게 기적을 주세요, 신이시여.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믿지 않겠습니다!’ 라고 명령을 내리면서 말이에요.”

 

 

 물은 언뜻언뜻 보이는 물고기들이 거주하는 꿈이었고, 물고기들은 대리석 연못 옆에서 열린 연회에 대한 고대의 기억에 불을 붙였다.

 

 

 그 순간 레토의 의식은 밤으로 에워싸인 곳 안으로 정처 없이 들어갔다. 그는 그곳의 자신이 숨겨놓은 인쇄기들이 빛 한 점 없는 방에서 딸깍거리며 부르는 금속 곤충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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