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ISSUE 681, Drawing a Landscape of Hospitality and Relaxation in Nature: Seolhaeone and JOHO Architecture
박: 시각적인 미술관에는 없는 특별한 질감, 빛, 바람, 향기 모두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시각적인 미술관’이란 무엇이며, 오디움과는 어떻게 차별화되는가?
구마: 대부분의 미술관, 박물관은 전시품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에 중점을 두고 전시 공간을 계획한다. 반면 오디움은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음향을 차분히 차헴허가 위해서는 편안함과 안온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자연에서 온 소재를 마감재로 사용해 감각적 경험dmf 강화했다. 예를 들어 로비 공간에는 알래스카산 편백나무를 직접 공수해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오디움에 진입하는 동시에 나무 냄새를 맡으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한국에서 건축을 말할 때는 사이트의 회귀성 같은 거창한 철학적 담론에서부터 시작했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한국어인데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유명한 건축가인데도 현학적인 표현 없이 ‘클라이언트는 이런 걸 하고 싶었고, 대지는 이랬다. 그래서 뭔가를 어떻게 하려고 했다. 그러려면 시공에 문제가 있어서 시공사와 협의를 해서 이렇게 지었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더라고요. 충격을 받았죠. 건축을 쉽게 말하는 방식이 한국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건축에 철학을 담는 방법도 분명 필요하지만, 다양한 말하기 방식이 존재하는 환경이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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