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박상미, 저녁달, 2023(초판 11쇄)

 

 

 주지화 Intellectualization는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경험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려는 방어기제입니다.

 

 

 감정분리Emotional Isolation란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의식에서 감정을 억지로 몰아내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미국에서는 흑인이 백인보다 고통을 더 잘 견딘다는 주장이 통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오랜 세월 차별을 견뎌오면서 고통과 통증에 무뎌졌으니 고통을 잘 견디도록 진화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 실험을 통해 그 말은 완벽히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통증은 신체를 보호하는 무척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특정 부위가 관할하는 시각과 청각과 달리 모든 뇌 영역에서 통증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특히 흑인들은 고통을 느끼는 영역이 더 넓었습니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고통받아서 무뎌진 게 아니라 더 예민해졌던 겁니다.

 

 

 훗날 독일에서 심리 상담 수련을 받게 되었을 때 지도교수님이 제게 ‘아버지 없는 딸 증후군 Fatherless Daughter Syndrome’이라고 하더군요.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을 채우려고 지치도록 일하고 성과를 내는 것에 매달리고 있다고요.

 

 

 외로움과 고독은 다릅니다. 핵심감정이 외로움이라면 고독력을 키워야 합니다.

 

 

 “대부분 나를 힘들게 하는 외로움은 나의 환경 때문에 생성된 감정이라고 합리화하고, 타인에게서 보상받고 싶어하죠. ‘성장기에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다, 부모님이 애정과 관심을 주지 않아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분리 불안도 생겼다. 성인이 된 지금도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렵고 버려질까 두렵고 항상 혼자인 것 같아서 외롭다.’ 이렇게 말하는 ‘어른아이’들이 많아요. 인생의 핵심감정이 ‘외로움’인 사람들이죠. 하지만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되었다기보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소통을 하지 못해서 생긴 감정에 가까워요.”

 

 

 진정한 천재는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라 감사가 풍부한 사람입니다. 사소한 것에서도 감사함을 느끼는 능력은 운명을 창조하는 기적을 낳습니다.

 

 

 감사 잘하는 성격이 따로 있는지 연구한 학자들도 있어요. 그래서 탄생한 개념이 감사 성향 Grateful Disposition이라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원인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는 온종일 나를 자극합니다. 자극은 무수히 많아요. 하지만 반응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의 이 말을 우리는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불안해지면 자아성찰부터 합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막 당신이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반복했던 그릇된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빅터 프랭클의 말을 기억하세요. 

 

 

 게오르그 루카치가 쓴 <소설의 이론>이라는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명랑함은 고통의 부재나 존재의 안정성이 아니라 내적인 욕구로부터 우러나오는 행동과 대응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축하해 주세요. 사촌이 기쁘고 행복해지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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