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상을 닮았다기 보다는 피에타상을 의도한 것이겠지.
미켈란젤로의 구성이 보존되고
어머니와 자식의 통증이 보존되고
수 세기가 지난 뒤에도 여전히 똑같은 절망이 보존된다.
내가 감사원이었다면,
하나님을 의욕상실 관료주의 공무원으로 지정, 중징계를 내리고프다.
하나님에게 자식을 낳는 형벌을 주어 그 자식을 굶겨죽여야지.
이 사진이 편집장 손에 넘어가고 기사화되고
인쇄가 되고 배포가 되고
한국까지 날아와서 어제 내가 볼 때 쯤이 되었으니,
이들 중 하나나 둘은 지금쯤 죽었을 지도 모른다.
예수도 마리아에게는 아이였겠지.
당시의 피에타상과 비교하자면...
아이는 더 작아졌고 더 말랐고 더 어리고
더 선명하지만 더 소외되었고
그림자도 더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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