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칸씩 오르던 회기역 계단을 한 칸씩 밖에 오르지 못했다.
강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신화, 보아 등의 노래를
(TB가 다운 받아준 것들)
듣던 귀는 이제 빌 에반스의 연주를 듣는다.
입술은 물기를 잃고 버스에서는 곰팡내가 난다.
근 몇 달 사이 가장 지독한 꿈을 꾸었고, 깨고 나서도 한 참 동안 꿈인 줄을 몰랐다.
(내 동생이 공무원이 되어 있었다)
본래의 내가 어떤 사람이었더라, 묻고 있다.
모든게 예전과 같지 않다.
유치하긴.
뭔가 더, 나다운 것들을 쓰려면 쓸 것 같다.
이렇게 귀찮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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