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과서 필수 수록 소설'이라는데, 이 말 때문에 무척 읽기 싫었지만, 그래도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절반 쯤 읽었는데, 좋은 것 같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헷갈리기도 한다.
어느 나라건, 교과서에, 필요 이상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집어 넣는 것 같다.
교과서라면 10대 아이들이 보는 책인데, <뻬드로 빠라모>도 그렇고
한국 고등 교과서의 대부분의 작품들도, 내가 10대라면 어려워했을 그런 책들이다.
물론 개중에는 열 다섯 살 나이에 니체를 읽었다거나, 괴테를 독파했다거나, 혹은
사르트르의 소설을 즐긴다는 녀석들도 있기는 하다.
그럴 때, 나는 이들이 천재로 보인다.
만해 한용운의 시 같은건, 지금 봐도 죽어도 모르게 어렵다.
이에 대해 고등학교 교사나 학생들이 참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공부해내는 광경이
눈이 부시어서 그런지 눈물이 날라고 한다.
날테면 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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