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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로서의 자연은 대단한 창녀야, 그게 슬픈 현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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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낭비하고 있구먼, 젊은이. 후아니토는 방귀 뀌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네. 또 저들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그걸 보고 웃으면서 냄새를 맡는 것밖에 없거든. 젊은이가 보듯 이곳의 사회 구조는 바깥 세상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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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그는 다른 이들이 그에게서 듣고 싶어하는 것만을 말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시선과 열망을 읽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정직과 진심을 경솔이라는 감옥에 가두기 시작했다. 자기가 영혼을 조각조각 토막내서 판다고 느끼기 시작했으며, 언젠가 페넬로페를 차지할 자격이 되면 그녀를 처음 봤을 때의 그 훌리안에게서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가끔씩 훌리안은 분노에 불타서, 세상을 향해 자기의 진짜 감정을 선언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새벽에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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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만일 신이 내게 더 넓은 엉덩이를 주셨다면, 난 너를 낳았을 거야. 그만큼 너를 잘 안다구. 내 말 잘 들어. 네 머리의 한계에서 벗어나서 신선한 공기를 좀 마셔. 기다림은 영혼을 녹슬게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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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는 전화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했어요."
"너한테 금요일에 전화하겠다고도 했지. 오늘은 월요일이구. 이건 너한테 달려 있는 일이야. 여자를 신뢰하는 것과 여자들이 한 말을 믿는 것은 별개의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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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테 무슨 유감 있니, 다니엘?"
"비보다 더 아름다운 게 있나요, 돈 페데리코?"
"폐렴이지. 자, 들어와, 네 걸 준비해두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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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광적인 노동에 대해 우쭐거리기는커녕 그 강박적인 작업을 ㅅ스로 비꼬면서 그것을 비겁함의 또 다른 형태라고 묘사하곤 했었지.
"일하는 동안에는 인생을 똑바로 보지 않아도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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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만 하는 건 어려운 게 아냐." 그는 이렇게 한탄했지.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어려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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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합비에르 푸메로는 강력계에 들어갔는데, 그곳은 선량한 시민들이 환상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신중하게 처리될 필요가 있는 께름칙한 일을 떠맡을 수있는 능력 있는 요원들에겐 늘 일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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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훌리안은 이야기란 작가가 다른 방법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쓰는 편지라고 내게 말한 적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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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창녀는 우리 모두지. 언제 되느냐만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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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그 모습 그대로다. 마치 우리가 빛을 추방했지만 결국 그 빛은 우리를 용서해준 것처럼, 빛이 매번 더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것 같은 날들이 있다.
-- 나는 어느 때보다도 주인공과 동화되어 책을 읽었는데, 분명 이 소설은 낭만주의 성향이 강하다. 등장 인물들은 다양한 형태로 현실을 비꼬며 꼬집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이 낭만주의 소설로 남게 되는 것은, 이 소설에는 삶의 비밀을 아는 아저씨 '페르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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