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는 별이 없었으면 좋겠네
노을이라는 가수가 있었다
비라는 가수가 있었다
별이라는 가수가 있었다
(라고)
10년 쯤 뒤에 말하게 되리
눈이 오는 아침에 지하철을 밀고 있으리
미끄러지라고 밀고 있으리
노을도, 비도, 별도 다 떨어뜨리고
지하철은 지하로 가리
냄새는 따라오지 못하리
아무 것도 따라오지 못하리
확신을 갖지 못하고 살았으니 그때
확신도 마저 두고 오리
나는 지하철의 것인 것처럼 다정하게 굴겠네
웃음소리도 울음소리도 깽깽 박혀들었던
철기둥의 쇠못처럼
거기 어느 곳에 박혀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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