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의수 시인의 시다.

이건 어디까지나 시이지, 시 표지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흔히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분류되는 형식파괴의 시들은 이미

일상적이고 흔해서 그냥 그림이나 사진이 시집 속에 들어간 정도로는 별로

신기할 것도 감탄할 것도 없으나

이건 꽤 괜찮고 좋다.

 

제목과 도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가만히 보면 정말 검은 태양 속에 앵무색 있는 것 같고

'검'과 사각형

'앵'과 동그라미

'새'와 삼각형 등

 

보면 볼 수록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게된다.

 

나는 이 시의 '검은 태양'을 저 검은색 사각형으로 보는데

(아닐 수도 있다)

태양을 검게 본 것도 그렇지만, 태양을 사각형으로 표현 한 것들 등이

절묘하게 시적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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