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로드의 다이너스티에서 두 시간이나 입구 쪽을 목 아프게 바라보다가 당신보다도 새로 산 스커트를 입고 나온 내 자신이 싫어져 그냥 돌아왔다.
(Akiko Itoyama,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중.)
내게 하느님은 없었기 때문에, 달님에게 빌었다.
(Akiko Itoyama,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중.)
“새해 복 많이 받아, 생일 축하해.”
“발렌타인데이잖아요.”
“벌써 올해는 싫어졌어, 빨리 내년이 와야 돼.”
(Akiko Itoyama,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중.)
병원 주차장에 세워둔 골프로 돌아와, 앞좌석을 젖히고 담요를 덮었다. 아직 흥분한 상태였지만, 당신과 만난 지 구 년 만에 가장 가까이서 자는 거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melt주: 남자가 병원에 입원한 상황)
(Akiko Itoyama,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중.)
애인 미만, 가족 이상.
(Akiko Itoyama,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중.)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과 하룻밤을 함께하고 헤어지겠는가, 아무 일도 없는 채 매일 만나겠는가’
(Akiko Itoyama,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중.)
오늘 나는 새로운 별을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나에게만 보이는 별입니다. 겨우 3광일의 거리에 있어요. 이름은 알리오 울리오.
저는 도오루 삼촌에게 편지를 쓸 때 커튼을 살짝 열고 별을 바라봅니다. 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고, 삼촌에게 도착하고, 삼촌이 읽을 때까지 3일이 걸립니다. 그때, 알리오 올리오의 빛이 도착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나의 편지는 빛의 빠르기로 경쟁하고 있어요!
(Akiko Itoyama, ‘알리오 올리오’ 중.)
* 감상을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앞으로 만 년 동안은 순정은 통한다, 고 생각했다
앞으로 만 년 동안은 아이들에게서 여전히 아이다운 면을 발견 할 수 있듯이
그러나
여전히 만 년동안 순정은 실패할 것이다
여전히 만 년동안 아이들이 아이들로 머물 수 없는 것처럼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매우 개인적이고, 도시적이고, 미래적이고, 드라이하다.
'연인 미만, 가족 이상'이라는 표현을 보면
이들에게 연인은 가족보다 높은 위치이다.
하지만, 순정은 있다.
그리고 그 순정은 감동적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순정은 실패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