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말을 들었다.

 

당신의 5월은 즐거웠을텐데, 라는.

 

그러니까 올해 5월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 말을 어제 들었다. 4월 9일에.

 

 

기분이 참 묘하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하다.

 

나는 이 친구에게 10만원을 맞겼고

토요일까지 토토게임을 통해 이 10만원이 30만원으로 불어나있었다.

이것을 어제 다시 배팅했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가서 손해를 입은 모양이다.

 

문자가 왔다. 어제.

 

[세비아가 한 골만 더 넣었어도

조원희가 수비 하나 제대로 했으면

당신의 5월은 즐거웠을텐데]

 

즉, 제법 돈 좀 만질 수 있었을텐데 당신의 돈이 날아갔다는 메세지.

 

 

 

그리하여 나는

5월의 즐거움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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