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죽음을 앞둔 카프카처럼

보다 좋은 또는 보다 나쁜 시기가 오기를

속절없이 기다릴 뿐인 생을

조금은 좀더 견디며, 아직 도래하지 않은 죽음 앞에

미리부터 노출된 시간을

조금은 좀더 견디며 부르는 노래

 

-         고재종

 

산 우뚝한 건 지리산

금노루빛 놀

 

강 유장한 건 섬진강

은어빛 물살

 

강과 산 사이

달 떠올라 달맞이꽃 떼

 

그 꽃밭에선

어쩌려고 구구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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