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을 들기 직전에 추적 모시기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다.
그냥 다 보여주었으면 제대로 한 번 시청했을 건데
모자이크 처리가 많아서 금방 끄고 잠을 청했다.
내가 본 중에, 여자 창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온 손님이
리어카에서 커다란 고릴라 인형을 사서 창녀에게 주는 장면이 있었다.
불법 시설이라 그런 건지, 업소의 시설도 정말 최악이었지만
그 동네 상인들의 센스 또한 아주 낮아서
웃지 말아야 할 부분인데 웃음이 나왔다.
리어카에 파는 인형들은 크기는 엄청 큰데
그 모양새가 고릴라나 그냥 개, 같은
요즘 유행할 법한 인형들과는 거리가 먼
그저 인형이니까, 인형이라는 이유로 존재하는
그런 이유로만 살 수 있고 그런 이유로만 받을 수 있을 법한
그런 인형이었다.
아무튼 나는 그 인형을 남자손님이 창녀에게 주는 것
(그 남자 손님은 면반바지에 런닝셔츠 차림이었고 창녀 또한 복장이 그냥 동네 복장이었다)
을 보고 바로 TV를 껐다.
그래서 이 창녀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이 창녀의 반응을 카메라가 담아 내고 보여주었을지, 모르겠다.
난 이 창녀가 그 고릴라 인형을 안고
무척 기뻐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창녀도 여자고, 창녀도 인형을 좋아하고, 창녀도 사랑(퉤퉤퉤)을 입에 담았으면 좋겠다.
편하게 같이 살면 좋을 거 같다.
창녀의 직업을 인정해주고
대신 업주나 폭력배가 개입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법이었으면 좋겠다.
창녀의 직장도 비데가 설치되고, 개성있는 인테리어와 테마가 시도되고
다양한 고객들이 다양한 차림으로 찾아갔으면 좋겠다.
<좋은 창녀가 되는 법>이라는 책이 나오고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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