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 만나기로 한

코카콜라 광고주의 저녁식사 초청에

8시 반이 되어서 도착했다.

 

맞은 편에 앉은 처음 보는 광고주에게

뭐하는 분이세요?

하고 물었더니 어처구니 없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브랜드매니져" 라고 말해주었다.

 

손에 부케를 들고 있었다.

친구 결혼식에 들렀다 왔다고 한다.

금요일에 결혼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고 물었더니 또 "많죠"라고 대답한다.

 

청담동에서 사과소주와 조개탕과 호박샐러드와 궁중떡볶음을 먹고

슬그머니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회사로 와서 다시 야근이다.

 

오늘 결혼했다는 그 신랑 신부는 신혼여행을 떠났을까?

아직 안 떠났겠지.

그럼 그들이 하와이로 떠나기 전에

후딱 오늘 일을 마무리 짓고 집에 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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