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던가... 좋은 인재 및 성공 요인으로 지적된 것 중 하나가

"논쟁을 즐기는 능력"이라고 적힌 책의 표지를 보았다.

 

 

 

근래에 논쟁을 해본 적이 없다.

졸업 이후로는 전혀 없는 것 같다.

 

 

논쟁할 생각만 하면, 몹시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2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이기고자 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타협하거나 멀어지기 때문이다"

 

 

논쟁의 목적이 본래 '이기는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그다지 수긍이 가지 않는다.

어떤 문제에 대한 가장 바른 해결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논쟁의 진행 방향은 언제나 '내가 옳음'을 증명하는 쪽으로 흘러 버린다.

 

 

그 때문에

논쟁을 계속하다보면 항상 둘 중의 하나의 결과를 낳고는 한다.

하나는 길고 긴 논쟁 끝에 의견이 더더욱 양극화 되어서 아무런 해답도 없이 끝나는 경우.

다른 하나는, 논쟁을 끝내기 위해, 나의 완전한 파멸을 막고 좋게 좋게 넘어가기 위한 서로 간의 적당한 타협.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과 논쟁을 해본적이 있다.

의외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논쟁에서 지지 않는다.

내가 어떤 설명을 해도 그들의 시선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확신을 갖고 있을 경우

어른의 설득은 먹혀들지 않는다.

 

반면, 너의 의견은 좁으며 그럴 듯 하지 않다고 지적해주더라도

그 지적 자체를 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심판이 없는 이상,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과도 논쟁에서 이기기란 어려운 노릇이다.

 

 

 

 

가끔씩은 나랑 내가 논쟁을 하는데

적당히 타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정말이지 못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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