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긁는 불안

 

 

밤새 머리 긁는 불안 속에서

내가 키운 이를 보았다

머리를 뱅뱅 도는

평생의 어리석음을 잡으려

손톱으로 꾹꾹 눌러 죽이려다

플라스틱을 구워 만든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쑥스러워진다

삶과 죽음

모두에 쫄아있다

드러누운 채 이불만 차고 또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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